가끔 나는 누군가의/우렁각시가 되고픈 꿈을 꾼다./남루하고 우울한 그의 집을/구석구석 거품 많이 나는 비누로/깨끗하게 닦아 놓고/하얀 찔레꽃 향기 가득/넘치게 채워 두리라. <중략>  -‘우렁각시의 꿈’

지난 2005년 대한문학으로 등단한 김한하(42)시인이 첫 시화집 ‘우렁각시의 꿈’(징검다리․1만원)을 펴냈다.

시인이 등단 이후 작품을 모아 지난 여름 차마고도를 여행하면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시화집을 펴낸 것이다.

그의 시는 ‘고향을 찾아가는 오디세우스의 기나 긴 여정’이라는 게 김동수 시인(백제예술대 교수)의 분석이다.

김 교수는 “문학을 통해 현실의 고난을 아름다운 것으로 변용시킨 김한하 시인의 시는 자기의 상처를 치유하고 남의 아픔을 위로하는 문학적 행위로 거듭난다”고 해석했다.

여행중 찍은 사진

한편 김 시인은 공저로 ‘숲 길 따라 물 길 따라’를 펴낸바 있으며, ‘일곱 여자 일곱 이야기’등 모두 다섯 차례 사진전에 참여했었다.

현재는 예술집단 부지땡이 대표와 풍남문예술제 제전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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