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관객 동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 3D 디지털영화 ‘아바타’가 화제다.

영화 뿐 아니다.

관련 3D산업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 물론 우리나라 3D 영화산업자체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양대 애니메이션 회사인 드림웍스와 디즈니가 활발한 제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바타’ 성공에 힘입어 슈렉의 마지막 시리즈를 3D 디지털영화로 제작하고 있으며 3년에 1편에서 1년에 3편, 그리고 내년에는 20편 정도가 제작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실 입체 영화가 나타난 것은 상당히 오래전이다.

1940년대 텔레비전의 등장으로 위협을 느낀 미국 영화계가 3D 영화를 만든 때가 1952년경. 하지만 그동안 3D 영화는 별 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2009 칸 영화제에 3D 영화 ‘up'이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베니스영화제에 ’3D 영화상‘이 신설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우리나라 3D 영화는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실정이라는 게 중론. 관련 자본의 규모면에서 해외시장과 견주기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것. 현재 윤제균, 곽경택 감독이 3D 영화를 제작하고 있고 앞으로 3D 영화 특성상 SF 영화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3D 영화산업에 대한 충고도 잇따르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콘텐츠에 대한 제언. 정부가 기술부문에 대해 IT 역점사업으로 육성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것이다.

‘아바타’도 화려하고 정교한 화면에 비해 스토리가 빈약하다고 지적을 받고 있음을 주목하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 기술과 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한 전북이 3D 영화산업과 관련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분야라는 것. 성기석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장은 “3D 영화산업 하드웨어 부문에서 전북이 국내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언급하기도 열악한 수준이다”고 전제 하면서 “소프트 분야도 장기적인 인력양성 등이 필요한 만큼 어려운 일이지만 하드웨어와 비교할 때는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화 CG작업은 이미 광주문화산업진흥원이 선점하고 있으며 이밖에 대전과 부산에 대규모의 후반작업 시설이 있어 전주영상진흥원의 규모를 압도하고 있다는 것. 또한 관련 기업 한 곳이 있지만 영세한 규모로 소위 ‘명함’을 내밀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그래서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없는 콘텐츠 관련 인력양성이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콘텐츠 분야의 개발은 영화뿐 아니라 문화산업과 관련 모든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어 그 활용도는 매우 높다.

하지만 이 경우도 최소 1년 이상의 전문적 교육과 지속적인 관리 양성이 필요해 장기적인 계획과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아바타’의 흥행 성공으로 불붙은 3D산업에 대한 관심이 단기적으로 끝나지 말고 장기적으로 전주 영상산업에 대한 지원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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