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통한 새로운 치매 치료제 개발의 문도 열렸다.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서유헌 교수팀이 새로운 치매 유발 유전자인 S100a9(calgranulin B)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서 교수팀은 치매 환자의 뇌에서 S100a9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되고 있다는 것과 SiRNA를 처치하면 치매 발병 가능성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 교수는 치매 유발 형질 전환 쥐의 뇌 조직으로부터 유전자 칩 어레이 방법으로 비정상적 발현이 증가되고 있는 S100a9 유전자를 발견한 뒤 이 유전자가 치매 환자의 뇌에서도 상당부분 발현이 증가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또 S100a의 메신저RNA(mRNA)를 억제하는 작은 억제성 RNA(SiRNA)를 처치하면 세포 내 '칼슘(Ca2+)'과 심장혈관 질환·인슐린저항성·당뇨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염증성 사이토카인', 세포독성물질인 '자유유리산소기'가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서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치매 모델로 형질이 전환된 쥐의 뇌에 shRNA를 주입한 결과, 치매 발생이 상당부분 억제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치매의 가장 큰 증세인 '기억력 감퇴'가 방지됐을 뿐만 아니라, 뇌 세포 속에 다량 존재하는 베타 아밀로이드와 C단 단백질의 침착으로 인한 '신경반 형성'과 독성으로 인한 '신경 세포 사멸'이 현저히 감소됐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서 교수는 "S100a9를 억제하는 물질이 치매 발병을 저해하거나 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이를 응용한 새로운 치매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