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제3세대 하모니 자원봉사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도교육청이 22일 개최한 제 3세대 하모니 자원봉사자 운영 결과 및 우수사례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은 중년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지원하면서 유아들의 종일반 활동에 도움을 주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날 보고회에서 김현숙 김제 제일유치원 원감은 사례 발표를 통해 “3세대 하모니 자원봉사자가 매일 실시하고 있는 책읽어주기 활동을 통해 언어 발달은 물론 유아의 상상력 증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현장학습 시 유아의 안전 지도와 종일반 간식 지원은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한 간식 시간 손 씻기와 급식 후 이닦기 지도 등은 유아들의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조기에 정착시키는 데 도움을 줬으며 청결한 주방관리, 꽃가꾸기, 화단정리 등 다양한 환경 미화활동으로 유치원의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전업 주부였던 두영옥씨는 지난 2008년 5월 용문초 병설유치원에서 3세대 하모니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제2의 삶을 찾아가는 모습을 수필처럼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두씨는 자녀들이 성장해 갱년기 우울함을 느낄 무렵 봉사활동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는 계기를 가졌다고 밝혔다.

두씨는 “내 자식과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책도 읽어주고, 다양한 교육활동들을 지원했으며 특히 봉사활동은 유아의 교육 발달은 물론 본인에게도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50년 넘게 바쁜 도시생활을 하다 2년 전 전원생활이 그리워 익산의 농촌마을로 자리를 옮긴 진순심 봉사자는 유치원 봉사를 통해 삶의 활력소를 찾았다.

진씨는 조리자격증을 갖고 아이들의 간식을 직접 요리해 제공하고 유치원의 대소사를 맡으며 아이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보조하고 있다.

김한수 유아·특수교육담당 장학관은 “제3세대 하모니 자원봉사가 유아들의 교육에 도움을 주고 중·고령 참여 봉사자들에게도 삶의 활력을 불어 넣는 효과를 주고 있다”며 “올해는 봉사자 수를 더 늘리고 예산도 확충해 자원봉사자와 유치원간 협력망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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