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인후문화의집(관장 김현갑)이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진행된 ‘기린동네 보물탐험대’ 프로젝트 실행 과정과 결과물을 담은 ‘스토리 북’이 나왔다.

‘기린동네 보물탐험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최로 실시된 사업으로 전주 동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을 이용하는 학생 10명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인후동 일대가 의미있는 삶의 공간임을 인식하는 시간들을 가졌다.

아이들은 마을을 다니며 발견한 보물을 사진으로 찍어보고 마을지도로 그려보는 활동을 펼쳤는데 ‘길가에서 졸고 있는 고양이’, ‘매일 찾는 문구점의 주인 아저씨’, ‘내가 다니는 학교’, ‘단짝 친구’ 등이 부물로 전시됐다.

강사로 인후동 지역 문화예술인인 서양화가 장시형씨와 아동문학가 이미영씨가 참여했다.

이 ‘스토리 북’에는 이 지역 역사를 함께한 1960~80년대 전주동초등학교 졸업사진과 함께 마을 구석구석 자신들의 일상(?)과 관련 된 장소와 의미를 부여한 마을지도가 실려 있다.

강사로 참여했던 이미영씨는 “이번 탐험대 공부를 통해 모든 교육은 ‘먼저 학생들의 마음을 노크하고 그 속에서 함께 눈높이를 맞춰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재삼 강조했다.

김현갑 관장은 “‘기린동네 보물탐험대’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가족형태의 아이들로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풍부한 감성을 보였다”며 “아이들의 시선은 참가자들의 개인 추억뿐 아니라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 작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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