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과비평사(회장 라대곤)이 시상하는 제15회 신곡문학상 대상에 최병호씨가 수필집 ‘느리게, 그러나 자유롭게’로, 신곡문학상에 김재훈씨가 ‘내 마음의 강’으로 각각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대상 최병호씨의 ‘느리게, 그러나 자유롭게’는 사물을 매우 여유있는 자세로 정관하면서 각박한 현대생활에서 유머를 잃지 않고 관찰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김재훈씨의 ‘내 마음의 강’은 ‘봄날의 단상’, ‘불볕더위’, ‘가을산’ 등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아름다운 자연을 즐거운 마음으로 관조하면서도 그 속에서 아련한 애수를 느끼게 한다고 밝혔다.

최병호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수상 선배들의 명예에 적어도 흠은 되지 않도록 책제와 달리 ‘빨리빨리 그러나 순리롭게’ 글을 쓰는 문리의 외연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훈씨도 “수필을 쓰다 보면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도 많아진다”며 “이 상이 모나고 거친 제 글을 정성껏 갈고 닦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수상 기쁨을 밝혔다.

최병호씨는 전남 구례 태생으로 ‘수필공원’지로 문단 데뷔, 현대수필문학상 충남문학대상 등을 받았다.

현재 수필문우회 운영위원 ‘좋은 수필’사 현대수필가 100인선 편집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김재훈씨는 제주 남원 출신으로 ‘수필과비평’으로 등단했으며 한국수필문학진흥회 이사를 지냈다.

현재 좋은수필문학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필과비평사 105호 신인당선자에는 김정례 ‘달빛 그림자’, 박기옥 ‘고쳐 지은 제비집’, 박일희 ‘아버지’, 박해경 ‘베드로 사도에게 살며시 얘기하는 말’, 이금영 ‘새가 먹고, 벌레가 먹고’, 이승숙 ‘북천나들이’, 이정자 ‘은방울꽃 계단’, 이창용 ‘만남’이 선정됐다.

한편 수필과비평사는 15회 신곡문학상 및 신인상 시상식을 30일 오후 3시30분 전주관광호텔에서 개최한다.

이어 다음날에는 참여회원을 대상으로 전주시 일원에서 문학기행을 마련한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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