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홍삼한방 농공단지

진안은 예로부터 산고수장(山高水長)의 고장으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청정자연을 가지고 있다. 진안 인삼은 다른 지역보다 특히 향이 진하고 항암효과에 탁월한 사포닌 성분이 높다. 생산량은 전국 인삼의 7.9%다. 인삼은 수삼으로 판매되거나 홍삼으로 가공되어 판매된다. 연간 수삼판매를 통해 420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홍삼가공을 통한 소득은 1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지역적 특성은 홍삼한방산업을 진안의 미래를 열어갈 성장 동력으로 만들고 있다. /편집자주

송영선 진안군수

□ 면역력 증진, 피로 회복, 혈액 순환 등 효능 탁월

인삼을 심은 밭에 다시 인삼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10~15년 정도의 휴식기간이 필요하다. 그만큼 인삼은 땅의 기운을 남김없이 빨아들이는 왕성한 생명력을 가졌다. 진안은 표고 300~400m에 자리 잡고 있어 청정 고랭지 인삼을 재배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진안고원 청정 인삼은 조직이 단단하고 백심이 없다. 특히 다른 지역 인삼보다 사포닌 함량이 높고 약효가 탁월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전국 인삼의 7.9%. 전체 진안군 5387농가의 32%가량이 인삼(1283농가.1177ha)과 약초(368농가.310ha), 산양삼(65농가.125ha)을 재배한다. 인삼은 수삼판매를 통해 42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인삼·약초 가공업체수가 70여 곳에 이르는 가운데 홍삼가공을 통해서도 1000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종플루 여파로 면연력을 높여주는 홍삼을 찾는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홍삼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인삼과 달리 사람에 따라 체질이 달라도 부작용이 없는데다 향이나 맛도 거부감이 덜하기 때문. 또한 알려진 것처럼 원기회복, 면역력 증진, 자양 강장, 피로회복,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을 도와준다. 동의보감에도 홍삼은 늙지 않고, 오래살고, 기운을 돋우는 등의 효능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에는 항암효과, 기억력 증강, 성기능 향상 등의 효능이 입증되기도 했다.

홍삼연구소

□ 홍삼·한방산업의 메카 꿈꾸는 진안

진안군은 홍삼·한방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홍삼·한방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홍콩 등 국내외 진안 홍삼 판매장 15곳이 문을 연데 이어 올해 대도시 판매장 85곳이 새롭게 설치된다. 3월 개교하는 한국한방고등학교는 한방분야 인력 양성에 돌입한다. 한방 분야의 특성화 고교가 문을 여는 것은 전국적으로 처음. 홍삼·한방특구로 지정된 진안지역에 핵심 인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삼연구소는 국내 최고 수준의 홍삼 특성화 연구소로 발전하기 위해 대학연구기관과 인력 교류, 고기능성 식품뇌기능 관련 연구기관 전략적 협력강화, 국가 연구개발사업 수주역량 등을 강화한다. 도내 한약재 유통의 중심 기능을 수행할 우수 한약재 유통지원시설(BTL)이 6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연말까지 진안읍 반월리 26만6000㎡에 홍삼한방농공단지를 완성한다. 분양 완료시점도 공사 완공시점과 맞추고 홍삼한방·운송장비제조업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일자리 500개와 55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군 직영체제로 오픈한 진안 홍삼스파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모색된다.  홍삼스파 인근에 조성되는 '산약초타운'도 빠르면 7월 공사에 들어간다. 군은 홍삼·한방클러스터가 정상 가동되면 600명을 고용,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그때를 2014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안=김종화기자kjh6966@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