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주시 덕진광장이 허술한 공사현장 관리로 시민안전을 방관하고 있다는 보도에 이어 준공이후에도 곳곳에 하자가 발생한 채 방치되고 있어 형식적 준공검사 의혹이 일고 있다.

<본지 1월 19일, 21일 보도> 31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9일 덕진광장 6천414㎡ 일대에 총 사업비 25억 원이 투입된  ‘바람의 언덕’ 준공식이 송하진 전주시장과 최찬욱 전주시의회의장,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하지만 덕진광장 곳곳에서 부실공사흔적이 확인되는 등 허술한 공사현장 관리에 이어 준공 이후에도 시민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난 30일 오후 3시께 전주시 덕진광장 ‘바람의 언덕’ 계단분수에 설치된 ‘수중 조명등’이 바닥에 뒤집힌 채 널브러져 있었다.

혹시 모를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철저한 방수 처리로 시공돼야 할 계단분수 조명장치 대부분이 고정조차 되지 않아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덕진광장을 찾았다는 장석영씨(39·송천동)는 "바닥면이 고르지 않아 아이들이 걸려 넘어지는 등 공사 마무리가 안 됐다"며 "대리석으로 시공된 계단분수의 경우 작동이 안 돼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있지만 미끄럼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조차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주차장 도색이 벗겨져 있는 등 무지한 일반인이 봐도 곳곳이 부실 투성"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주차장 요금소 진입을 알리는 바닥면 도색이 심하게 벗겨져 있는가 하면 화장실과 시외버스 간이 승강장으로 향하는 출구에는 버젓이 철근이 돌출돼 있는 등 준공검사가 의심될 만큼 ‘난장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전주시 도시과 관계자는 "전주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자리하게 될 덕진광장 준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100% 완벽한 공사는 없기 때문에 하자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이승석기자 2press@j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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