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TV 메디컬 다큐멘터리 ‘명의’ 제작팀이 단행본 ‘명의2-심장에 남는 사람’을 내놨다.

2007년 3월 첫 방송한 ‘명의’는 3년 동안 명의 130여명을 소개했다.

전문 조사기관에게 의뢰, 전국의 전문의 1543명을 설문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선정한 명단이다.

책은 이들 가운데 고위험 임신과 췌장암 등 삶에 맞닿은 의학·질병 분야의 명의 17명을 선정, 소개했다.

29일 EBS 김병수 교양문화부장은 “‘명의’는 환자나 질병보다 의사에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라며 “최전선에서 질병에 맞서고 있는 의사들에게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간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느꼈던 점은 의사들이 불쌍하다는 것”이라며 “연구하고 수술하고 언제 휴식을 취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전했다.

“방송에 소개된 분들은 의술이 뛰어나고 인품도 훌륭한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영상을 글로 옮긴 작가 양희씨는 “50분 방송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하고 싶어서 책을 출간하게 됐다”며 “영상에서 다루지 못한 전후 사정을 충분하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BS 곽덕훈 사장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플 때 어떤 명의를 찾아가야 할 지 알게 됐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삶에 희망을 주는 명의들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전했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은 “모든 병이 수술하지 않고 나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환자에 대한 의사의 진심이 담긴 ‘명의’는 의사들이 생각하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평했다.

세브란스 연세암센터 노성훈 센터장은 “방송에 얼굴이 나간 후 주위에서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졌다”면서 “평소보다 미화된 모습으로 나가서 더 진실하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웃었다.

‘명의’ 제작진은 2008년 10월에도 명의 18명을 선정한 단행본 ‘명의1-심장에 남는 사람’을 출판했다.

현재까지 1만권 이상 팔리며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았다.

방송으로 소개했지만 본책에 싣지 못한 명의 100여명의 의학상식과 질병예방법, 치료법 등의 정보를 담은 별책 ‘명의1’과 ‘명의2’를 묶은 별책은 박스 세트의 부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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