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매들이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세자매가 만학으로 전주비전대학 사회복지경영학과를 차례로 졸업해 화제다.

4일 전주비전대 졸업식이 열린 가운데 막내인 강남희씨(39)를 축하하기 위해 언니들이 모였다.

지난 2008년에는 둘째 강경희씨(51세)가, 지난해에는 첫째 강숙희씨(54세)가 같은 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비전대 사회복지경영과의 문을 두드렸던 둘째는 “나와 뜻을 같이 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체계적으로 사회복지에 관한 공부를 하는 것 자체가 너무 큰 즐거움이었다.

”며 “이러한 즐거움을 언니와 동생에게도 전해주고 싶어 강력히 입학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즐겁게 대학생활을 하는 동생의 모습이 자극이 되어 이듬해 입학한 첫째는 “집에서는 동생이지만 학교에서는 학과 선배인 동생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어 수월한 학과 생활을 할 수 있었다.”며 “대학 생활이 우리사회 소외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했고 이 관심이 작은 실천으로 이어져 꾸준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막내 강남희씨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언니들에게 뒤지지 않을 각오로 열심히 공부해 학과 차석을 차지했다.

“대학에 들어오기 전에는 집에서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학교 다니면서 엄마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게 되더라구요.” 이들 세자매는 전주비전대학과 사회복지에 대한 공부로 공통 관심사를 갖게 됐으며, 자매 사이의 우의도 돈독해졌다.

머지 않아 셋이서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꿈꾸고 있다.

/강찬구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