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여성단체가 설을 맞아 관내 다문화가족과 소외계층에 훈훈한 정을 나누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여성자원봉사회(회장 김영주)는 조손가정을 비롯한 부자가정, 독거노인 등 80가정을 선정해 대상자 가정에 싯가 2만원 상당의 굴비 한두릅씩 총 160만원어치를 직접 방문 전달하고 집안청소와 세탁 봉사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관내 노인요양시설인 옥천요양원을 방문해 떡국과 과일 등 설맞이 음식을 준비해 입소 어르신들과 함께 나누면서 목욕봉사와 말벗 등 하루 동안 어르신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흐뭇함을 전하고 있다.

  또한 여성단체 목회회(회장 김을심)에서는 5일 다문화가족 20가정을 초청해 후원자와 이주여성간 만남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목화회 회원들이 손수 마련한 특별회비로 갖는 행사로 목화회는 지난 1984년부터 모자가정을 꾸준히 지원해오다 2007년부터는 관내 다문화가족이 급속히 늘면서 매년 추석과 설명절을 맞아 생활이 어려운 이주여성 20여명을 초청해 세대당 후원금 10만원과 선물 등을 전달하며 멀리 이국에서의 외로움과 생활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온갖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필리핀에서 시집 와 순창읍에 거주하고 있는 마릴린(36)씨는 “어려움이 있을때마다 회원분께 도움을 요청하면 내일처럼 도와주고 언제나 가까이에서 친정엄마처럼 따뜻한 사랑을 보내주니 너무 행복하다”며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순창=전태오 기자 jto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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