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의 시골학교가 방과후학습 및 평생교육 프로그램 활성화로 되살아났다.

남원 서원초등학교(교장 권기호)는 한때 학생수가 37명으로 폐교 위기에 몰렸으나 학교측이추진한 프로그램들이 빛을 발하면서 지금은 학생수 62명에 달하는 번듯한 학교로 거듭났다.

이 학교는 학생수가 적은 학교의 단점을 장점으로 극복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학생수가 적은 환경에서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08년에는 도교육청의 최우수 학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원초가 지난 2006년 통폐합 위기에서 회생한 활력소는 9개의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24개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플루트, 관현악, 컴퓨터, 골프, 인라인, 댄스스포츠, 난타, 요가, 부모교실 등 총 9개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학부모와 인근 주민을 넘어 남원시내 주민들까지 끌어 모았으며, 사물놀이, 생활영어, 태권도, 한자, 피아노, 연극, 독서 등 총 30여종에 달하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인성과 학력신장에 큰 도움을 줬다.

특히 서원초는 프로그램 심화를 위해 소비자센터 방문, 퀴즈대회, 운봉 국악체험, 장구․도자기․짚풀 공예, 빙상스케이트․수영체험, 허브 비누 만들기, 쑥개떡 만들기, 교통나라 체험, 장애체험교육, 심폐소생술 등 웬만한 체험학습에는 모두 참여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수상 소식도 이어져 지난 2008년 온고을민속악회가 주최한 초등생 사물놀이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지도교사상, 지난해에는 난타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전주교대 주최 전국초등학생 및 초등교사 국악경연대회에서는 학생단체 사물 앉은반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권교장은 “학교의 노력이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참여 시민이 늘고, 프로그램도 더욱활성화되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며 “지금은 시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학교가 됐다”고 말했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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