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선 전북도교육위원회 의장이 6월 지방 선거에 대비해 10일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은 8일 도교육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오는 10일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본격적인 출마 선언을 하고 정식 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의장의 이날 출마에 관한 언급은 출마 선언 일정으로 기자들에게 혼선을 준 데 대한 해명 차원에서 이뤄졌다.

박의장은 당초 8일 출마 선언을 한다고 통보했으나 이를 16일로 연기했으며, 이날 10일로 못을 박았다.

박의장은 “당초 8일 출마선언을 하고 16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언론에 뜻을 밝힐 생각이었으나 주변에서 일일이 나눌 필요가 있느냐는 조언이 있었다”며 “설명절전인 10일에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 선언을 하고 공식 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박의장은 예비후보 등록 이후 현직 유지와 관련, “선관위로부터 예비후보가 돼도 의장직 유지가 무방하다는 유권 해석을 받았다”며 “의장직 사퇴는 적당한 시점에 다른 위원들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의장의 교육감 출마가 공식화되면서 교육계 주변에서는 최규호 교육감의 출마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새삼 커지고 있다.

최교육감과 박의장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을 전제로, 박의장의 공식 행보가 최교육감의 출마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한편 최교육감은 지난 연초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출마 선언 등 공식 발표는 ‘국회의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문제가 매듭지어진 이후에 적당한 때가 되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이번 교육감 선거가 교육감의 정당 가입을 배제하면서도 지방 선거와 동시에 직선제로 치러지면서 선거 구도를 예측하기 어려운데다 교육의원 선출 방식의 미정, 그리고 중앙 및 지방 정치권과의 역학 구도 등 선거 전반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보다 신중하고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강찬구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