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사정관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초중등 교육 과정에서의 창의적 인재 육성 및 창의적 인재 선발이 과제로 떠올랐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창의적 인재 선발 및 대학의 역할’이란 주제로 9일 전북대에서 열린 전국 입학사정관제 전국 워크숍에서 토론자들은 대부분 창의적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사정관제 정착과 이를 위한 초중등 교육의 창의성 교육을 강조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박종렬 사무총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입학사정관제의 개선 및 발전 방안으로 ▲대학이나 모집단위의 특성에 타당한 인재를 선별할 수 있도록 학생 선발이 이뤄지고 ▲학교가 자율적으로 창의재량활동을 유연하게 운영하고 대학은 학교프로파일을 통해 학교의 특성을 진솔하게 읽어 줄 수 있는 전형 ▲학교 교육과정만으로도 대학입학전형의 준비가 충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2010학년도 전형에서 입학사정관이 전체 과정에 참여하는 전형 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며 “획일적 기준에 의한 학생선발에서 다양한 전형요소를 활용한 인재 발굴 중심의 대입전형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주현 전북대 입학사정관은 “단기간 정착보다는 중장기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을 통해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입학전형 방법이 되도록 고교, 대학, 사회 및 정부가 공동체로 접근해야 한다”며 “공정성, 신뢰성, 전문성 확보 외에도 대학과 고교 현장, 지역사회 등과의 소통, 연대, 참여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전경원 광주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창의적 인재선발에 적합한 평가요소 추출 및 평가 방법’을 주제로 “입학사정관들의 창의력 평가가 매우 중요하다”는 전제 아래 “창의란 사회와 문화에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물건이나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것뿐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의견을 생각해 내는 능력, 또는 그것을 기초화하는 인격적 특성으로 창조력과 창조성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가톨릭대 입학사정관은 토론에서 “초·중등교육을 통해 창의적 인재로 성장한 학생들을 대학이 선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창의성 교육이 선행돼야 하며, 창의적 인재를 선발했다면 대학은 선발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을 수행해야 한다”며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은 창의적 인재 선발보다 더 광범위한 중요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입학사정관제 워크숍에는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과 고교 교사,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대 안완기, 온기찬 입학사정관의 사회로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진행됐다.

토론에 앞서 열린 호남지역 대학입학사정관 협의회에서는 한규헌 전북대 입학사정관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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