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호교육감이 교육감 선거 출마에 관한 공식입장을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최근 교육계 주변에서는 최교육감의 불출마설이 줄기차게 나돌고, 9일 저녁 도내 기관장 모임인 ‘이화회’에 참석해서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져 이날 불출마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 교육감은 ‘이화회’ 모임에서 참석자들에게 ‘그동안 재선을 통해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만큼, 물러날 때도 된 것 같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출마설이 급속히 확산됐다.

특히 최교육감과 불가분의 관계로 알려진 박규선 교육위원회 의장이 10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교육감 선거에 뛰어들면서 불출마설이 더욱 구체화됐다.

제 16대 교육감 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최교육감은 그동안 인간적인 고뇌를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4대 교육감에 당선된 뒤 ‘한 번만 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지난 15대 교육감 선거에서는 주민 직선제로 선거 제도가 바뀌면서 불가피하게 2년을 연임하게 돼 주민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심적 부담감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번 교육감 선거가 교육감의 정당 가입을 배제하면서도 지방 선거와 동시에 주민 직선제로 치러지면서 ‘이전투구’가 우려되는데다 교육의원 선출 방식의 미정, 그리고 중앙 및 지방 정치권과의 역학 구도 등 교육자로서의 명예를 지켜내기 어려운 선거 환경도 출마 의지를 꺾는 한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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