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호 전북도교육감이 오는 6월에 열리는 제 16대 교육감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교육감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절대적인 당선 후보로 꼽히던 최교육감이 선거 출마를 포기함으로써 예비후보들간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잠재적 입지자들도 선거 가도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최교육감이 선거에 참여하지 않게 되면서 다른 후보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선거 과열도 우려되고 있다.

현재 도교육감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는 박규선 현 교육위원회 의장과 신국중 전 교육위 의장, 그리고 오근량 전 전주고 교장 등 3명. 이들 모두 풍부한 교육 경력에 소신도 분명해 우열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전북대 고영호 교수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오는 16일 도교육청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고 교수는 “전북 교육이 처한 현실은 암울하고 캄캄하다”며 “무한 경쟁 시대에 새로운 교육 틀을 혁신적으로 만들어 낼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원익 전 군산교육장도 현재 고심하고 있으나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문 전교육장은 “군산과 익산의 유권자가 43만명에 달하고 있어 주위의 자문을 받으면서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며 “출마 여부를 떠나 2월말이나 3월초에는 명확하게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시민사회단체도 교육감 후보를 추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북대 김모 교수 등 3명이 추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교육감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들 잠재적 입지자들의 입후보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많은 새로운 후보들이 선거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한편 최규호 교육감은 11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6월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교육감은 “많은 고민을 했고, 때가 이르다는 생각도 했지만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해서 일찍 밝히게 된 것”이라며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하고, 6월 임기가 끝나면 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교육감의 불출마와 관련, 예비후보들은 대부분 환영의 뜻을 보이면서도 남은 임기동안 전북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국중 예비후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많은 고심 끝에 나온 개인적인 선택으로서 교육감의 뜻을 존중한다”고 전제한 뒤 “남은 시간 전북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엄정하고 중립적인 역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오근량 예비후보는 “전북 교육의 미래를 걱정하는 최규호 교육감의 고뇌의 결단이며,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전북 교육에 새바람을 일으켜 전북교육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마인드와 비전을 가진 인물의 등장을 바라는 대승적 차원의 결단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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