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각정 건강쉼터

군산시가 지역 공동체 복원을 위한 사업으로 추진해온 참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사업 전북도 콘테스트에서 옥도면 방축도 쌩끄미 마을이 최우수마을로 선정되면서 새만금시대를 맞아 관광인프라구축에 청신호를 안겨주고 있다.

지난해 도내 8개시 군 18개 마을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콘테스트는 현지실사와 서면심사 및 마을대표의 PPT자료 설명을 거쳐 그동안의 주민참여도와 사업추진과정, 사업내용의 실현가능성과 지속성, 지역기관의 참여와 전문가의 협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군산시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은 사업지가 “섬”이라는 어려운 여건에서 모든 진행을 주민들의 Hand made(수작업)로 추진한 점과 마을의 설화를 벽화로 만든 스토리텔링화, 사업에 대한 이해도, 주민과 전문가로 팀웍을 맞춘 추진위원회 구성과 짜임새 있는 운영 등 숨은 비결이 있었다.

이로 인해 군산시는 3년 연속 전북도 마을가꾸기 우수마을로 선정되는 영예와 함께 전국콘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면서 새만금관광 인프라 기반조성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벽에 걸린 사진들

지난 2007년 마을가꾸기 전국 콘테스트에 참여한 군산시는 원당마을이 우수마을로 선정되면서 특별교부세 3억원을 지원받았으며 2008년 마을가꾸기 전북, 전국 콘테스트에서  옥도면 신시도 신선마을이 대상과 서수면 마포중수비마을이 4등을 각각 차지했다.

이어 지난해 옥도면 방축도 쌩끄미 마을이 전북 콘테스트에서 1등과 전국 지자체분야 대상을 차지하면서 군산시 위상을 항층 격상시키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르면서 전국 최우수 자자체로 군산시가 발돋움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이에 따라 고군산 국제해양관광지 조성과 새만금지역 관광객 유치에 일익을 담당하며 새만금 서해안시대에 맞춰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 해수욕장 인근 섬 지역 관광문화 개발을 유도할 전망이다.

동백장숲 건강장수길

 
군산 방축도 쌩끄미 마을이 전국 최우수 마을가꾸기 동네로 선정된 배경에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헌신적인 협동심이 뒤따랐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청정환경, 고인돌 유적 등 마을의 자원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개발계획도 없이 지나쳐온 방축도 주민들은 낙후된 마을을 주민 스스로 개척하고 마을에 맞는 이미지를 가꿔 관광소득 창출로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로 지난 2009년 2월 결의했다.

이를 위해 주민들은 방축도에서 생활하면서 기억속에 남아있는 것을 모두 기록하고 이 중 가장 많이 기록된 초등학교와 학교운동장, 우물, 동백정을 중심으로 마을가꾸기 사업을 추진했다.

매일 추진일지가 기록되면서 작업 중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한 마을 주민들은 동백정 정비를 위해 몇 십년 묵은 무거운 쓰레기를 밧줄로 묶어 끌어내고, 지압길을 만들기 위해 여름철 장맛비속에 해변가의 수석을 옮기는 노동을 거듭했다.

달샘에서 족욕하는 주민들

벤치와 정자를 만들기 위해 우거진 잡목을 헤치며 숲속의 나무를 선별하여 베었고, 학교운동장에 우거진 풀을 제거키 위해 그늘 한 점 없는 뙤약볕에 몸을 노출시킨 채 마을가꾸기를 진행했다.

주민들은 마을회관을 도배하고, 오래된 슬라브 지붕을 조심스레 도색하면서 우물을 파고 정자를 만들었다.

마을가꾸는 주민들
산에서 벤 나무에 직접 열을 가하고 말려서 벤치도 만들고 솟대를 만들면서 주민들은 잘사는 동네를 꿈꾸면서 참여자의 90%가 60대 이상인 노인들이 하루하루 작업을 진행했다.

이로써 군산시는 지난 2008년도 살기좋은 마을가꾸기 전국콘테스트에서 신시도 신선마을이 ‘대상’에 선정된데 이어 방축도 쌩끄미 마을이 최우수마을로 선정되는 쾌거를 기록했다.

군산시는 마을가꾸기 사업을 위해 3년 연속 자체예산으로 사업비를 3억원씩 확보해 지원했다.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각 계의 전문가로 구성된 ‘마을가꾸기 추진지원단’을 구성하고 교육과 현지출장을 통한 컨설팅 등 주민과 같이 해결하고, 주민이 스스로 참여하는 공동체 복원에 주민들과 호흡을 같이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명품마을 가꾸기 사업으로 확대 추진함으로써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도시로서의 아름답고 쾌적하며 지역주민의 문화가 살아있는 마을로 탈바꿈해 살고 싶고 다시 오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김재복기자 k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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