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고영호교수의 교육감 선거 출마 선언에 따른 각 후보들간의 이해득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최 교육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3명의 예비후보가 한 치 양보없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고 교수의 출마가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고 교수와 표면적으로 인연 고리가 맺어진 쪽은 오근량 후보. 같은 전주고 동문으로서 지지 기반이 겹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오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고 교수와 일정 선을 그었다.

고 교수를 ‘최교육감의 적자’로 간주하고 “(고 교수의 출마는) 전북 교육을 위해 결단을 내린 최 교육감의 불출마 선언을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견제했다.

오 후보측은 “고 교수는 2008년도 교육감 선거시 최규호 현 교육감의 선대본부 대외협력실장”임을 상기하고, “임기동안 자율형 사립고 반대에 대한 소신과 학생인권에 대한 약속이 잘 지켜지도록 협력하는 것이 현재 전북교육에 대한 책임을 지는 아름다운 행동일 것”이라고 반감을 드러냈다.

오 후보측은 “현재 교육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견제하는 입장에서 현 교육감과 교육 철학을 같이하는 분이 교육감 후보로 나선 것이 반길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규선 후보측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주변에서는 최 교육감의 지원을 염두에 두고, 차질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지만 교육적 소신에 대한 자신감을 앞세우고 있다.

박후보측은 “소신을 갖고 정책 선거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특정인이 나왔다 해서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많은 후보가 나오면 더욱 많은 교육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것이고, 이에 따라 도민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이라는 원칙론을 강조했다.

최 교육감과의 유대관계에 대해서도 “최교육감의 정책 가운데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박 후보의 교육 철학과 비전을 살리면 누가 나오든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국중 예비후보측은 고 교수의 출마에 대해 ‘개인적인 선택’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 측근은 박 예비후보와 견줘 “(고 교수가)최교육감의 측근으로 인식된 상황에서 내부 조율이 안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며 “고정 지지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찬구기자    [출처] [전북일보] '최규호-박규선 연대설' 솔솔|작성자 박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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