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9년 12월 지역 상공인과 도민에 의해 창립된 이래 지역경제 발전과 도민의 금융편익을 증진시키는데 중차대한 역할을 수행해 오고 전북은행.홍성주 은행장의 임기가 내달 만료됨에 따라 노조측이 홍 행장의 4연임 가능성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25일 행장추천위원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도내 경제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홍 행장의 그간 공과를 짚어보고 논란이 되고 있는 행장 선임기준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주  

홍성주 전북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3월19일 만료되는 가운데 새 행장 선임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는 25일 행장추천위원회는 후임 은행장을 추천할 예정이어서 홍 행장의 4연임이냐, 김한 유클릭 회장 등 새로운 인물의 선임이냐를 두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41년생인 홍 행장은 2001년부터 전북은행의 행장을 맡아 왔으며, 이번에 추가 선임될 경우 4연임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홍 행장은 전북은행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금융위기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 특별한 대과(大過)없이 은행을 이끌어온 공을 인정받고 있다.

2001년 3월 홍 은행장은 취임 후 금융시장여건변화에 적기 대응키 위해 과감하게 수신중심 영업에서 탈피, 여신중심의 영업전략을 강도 높게 추진해 왔다.

2002년도를 기점으로 지난 IMF 경제위기 후유증으로 인해 누적되었던 부실의 잔재를 완전히 청산해 냈으며, 국내 은행권 최상위수준의 자산건전성을 달성해 가장 건강한 은행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총자산 7조원 시대를 개막한 전북은행은 2009년도 결산결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11억원 증가한 529억원으로 순수 영업이익은 263억원 증가한 802억원을 달성한 금융권의 모범 사례다.

홍 은행장의 애향심 또한 실물경기 부진으로 재정적 지원이 절실한 지역민들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지역은행으로서 소임을 다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또한 차별화된 경영기반을 구축해 전북은행의 ‘제2의 도약기반’을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홍 은행장의 최고의 걸림돌은 고령의 나이와 4연임이다.

홍 은행장은 올해 나이 70세로 주요 집행 임원들과의 연령 차이가 10~15세에 달하고 추가 연임 뒤, 퇴임 시에는 70대 초반에 이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최근 행추위를 앞두고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인물이 거의 없고 김한 유클릭 회장 등 다른 인사들도 이전처럼 활발하게 거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금융계에서는 현실적으로 홍 행장만한 적임자가 나오기 힘들다는 점에서 연임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이 많다.

사실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 생리가 그대로 적용될 경우 대주주든, 행추위든 경영실적이 뚜렷한 홍 행장 같은 인재를 쉽게 갈아치우기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현재까지 홍 행장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어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홍 행장은 지난 2007년 3연임 당시에도 막판에 연임 의사를 밝힌 전례가 있다.

전북은행의 차기 행장은 오는 25일 열리는 은행장 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과 3월19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의 결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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