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조일식 상차림

화려하게 빛나는 새라는 뜻을 가진 일식집 화조(華鳥).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구조에서부터 인테리어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정성을 기울여 아기자기한 분위기 속에서도 산뜻한 느낌을 준다.

20년간 국내 일식가를 누비던 일식 요리사 출신의 김흥모(46)사장이 지난 2006년 전주 중화산동에 자리를 잡아 영업을 하고 있다.

김사장의 고향인 완도에서 수산물을 매일 공수해와 싱싱하고 독특한 맛을 연출하면서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져 예약을 하지 않으면 요리를 맛볼 수 없다.

 40~50대 손님들이 저녁시간에 주로 찾는다.

황진이와 복분자 등 우리고장 전통술과 깔끔한 안주를 맛볼 수 있으며 편하게 속 얘기까지 터놓을 수 있게 분위기를 유도하는 사장의 깜짝 이벤트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김흥모 사장
화조의 가격은 그리 착한 것은 아니다.

점심정식으로 1인당 2만5천원을 받고 있지만 점심때만 한정돼 있고 대부분 1인당 6~7만원의 만만찮은 가격대다.

특히 자연산 전복 회와 참치스페셜은 각각 8,9만원씩을 받고 있어 이강주나 복분자 등 전통술까지 곁들인다면 주머니를 꽉 채우지 않고는 낭패를 보기 쉽다.

하지만 매일 산지에서 직송해 오는 싱싱한 사시미와 오랜 경력의 주방장 특유의 스까다시 요리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다.

또 일식요리의 특징인 깔끔한 음식으로 귀한 손님을 모시는 자리로도 안성맞춤이어서 비싼 가격만큼 제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도톰하고 잘 숙성된 회

화조에서 내놓은 사시미는 다른 다른 곳에 비해 도톰한 편이다.

도톰해야 자근자근 씹히는 회의 참맛을 알 수 있다는 게 김사장의 20년 노하우. 숙성도 잘돼 있어 회를 좋아하지 않거나 입맛이 까다로운 경우도  다시찾는 잊을 수 없는 맛을 제공하고 있다.

  △스끼다시로 주는 메뉴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듬뿍

풍부한 경력을 갖춘 김사장이 정성스럽게 만드는 깊은 맛의 정통 일정식과 생선을 주요리로 한 사시미, 튀김,조림, 구이 등 다양한 특선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오붓한 가족모임과 비지니스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다다미 방을 준비해두고 있다.

또 평상시 다다미 구조인 방을 넓힐 수도 있어 각종 모임장소로도 적합하다.

특히 숙련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의 친절하고 상냥한 서비스는 한번 이용한 고객을 다시 찾게 만드는 화조의 큰 자랑거리다.

/이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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