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하던 실내체육관 건립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40년 가까이 된 실내체육관 시설의 신축문제는 이곳에서 경기가 치러질 때마다 거론돼 왔으나 7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사업비 확보와 이전시기와 장소문제로 사업추진이 원점을 맴돌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주시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실내체육관 건립을 본격 추진키로 밝히고 나섬에 따라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체육관 시설이 노후화돼 각종 대회유치가 어렵고, 지역민들의 스포츠에 대한 열망도 높은 상황에서 막연히 스포츠타운 조성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시는 전국체전이 열리는 2014년 이전에 체육관 건립문제를 마무리 져 국비지원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위치선정을 놓고 지역 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체육관 부지를 이전해야한다면 전주시에서 그동안 수백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붓고 있는 구도심활성화 차원에서 사업추진이 이뤄져야한다는 것. 이에 따라 그동안의 진행상황과 함께 향후전망 등을 3회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 주   1.표류하고 있는 실내체육관 건립 현재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학교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전주실내체육관은 1973년에 준공된 이후 연 이용객이 220만 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프로농구단 홈구장으로 이용되면서 방문객들의 숫자는 늘고 있지만 지난 2006년 실시한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는 등 시설이 노후화돼 안전문제가 제기된 데다 각종 대회유치에 차질 등으로 건립방안이 모색돼 왔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3,450억 원을 들여 전주월드컵경기장 주변 40만1,624㎡에 종합운동장과 야구장, 실내체육관 등 각종 체육시설을 집적화할 계획이 수립되면서 오는 2013년까지 스포츠타운으로 이전이 기정사실화됐다.

그러나 전북경제연구원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서 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이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 데다 접근성 문제 등이 부각되면서 실내체육관 건립문제도 제자리에 멈추게 됐다.

여기에다 714억 원으로 예상되는 건립비용 확보문제도 실내체육관 건립의 발목을 잡았다.

이 가운데 30%인 238억 원만 국비지원이 가능해 나머지 예산확보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 시는 지역 정치권의 협조를 얻어 최대 50%까지 국비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의 극심한 재정난을 감안할 때 나머지 예산확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현재의 실내체육관 자리를 헐고 새로 만들지, 당초 계획대로 월드컵 경기장 인근 스포츠타운으로 갈지, 아니면 완주군 지역과 종합경기장 부지 등 시내권 유휴대지를 활용한 제 3의 장소에 건립할지 등 장소문제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전주시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계속> /이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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