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천사의 신앙과 사랑 이야기’ 김수환 추기경 선종 1주기 추모기념 ‘김수환 추기경 평전’이 출간됐다.

‘김수환 추기경 평전’ 근엄한 추기경의 옷을 벗어 던지고 철거민의 남루한 비닐하우스에서 국수 한 그릇을 함께 먹으며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던 참 목자, 김수환 추기경이 걸어온 길을 3부에 걸쳐 담아냈다.

1부에서는 어머니의 두터운 신앙심을 보며 성장한 김 추기경의 어린 시절부터 추기경으로 임명된 그날 저녁, 눈을 감으며 많은 이들에게 더 큰 사랑을 베풀고 정의롭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그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2부에서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 앞에 가슴 아파하고 모두가 양심의 문을 닫고 있던 70-80년대, 세상 안에, 세상을 위해서, 인류 구원을 위한 교회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시대 양심의 목소리를 내었던, 땅의 겸손을 본받기 위해 노력했던, 인간적인 고뇌들로 괴로워했던 그를 볼 수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노년의 나이에도 꺼지지 않는 사랑의 불씨를 지니고 다른 이들에게 다가가는 인자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평전 전문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혜민(알퐁소)이 썼다.

산호와진주․1만3천원.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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