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결전의 날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동갑내기 라이벌' 김연아(20. 고려대)와 아사다 마오(20. 일본)가 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이미 주니어 무대 때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온 김연아와 아사다의 대결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김연아와 아사다의 상대 전적에서 김연아가 6승 5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을 정도로 이들의 경쟁은 팽팽하다.

한국 피겨 110년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노리는 김연아의 금메달 전망이 더 밝다.

김연아에게는 큰 적수가 없다는 평가다.

2009년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지난해 3월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사싱 최초로 200점을 돌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을 앞둔 2009~2010시즌에도 김연아는 '피겨 여왕'의 면모를 아낌없이 과시했다.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210점을 넘어서며 우승했고,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도 무난히 우승을 거머쥐었다.

상승세를 이어간 김연아는 그랑프리 파이널도 우승으로 장식했다.

당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플립을 실수해 2위에 머물렀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월등한 기량을 과시, 역전 우승을 품에 안았다.

AP통신을 비롯한 유력 언론들도 "이변이 없는 한 김연아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다"라며 김연아의 금메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아사다는 2009~2010시즌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장기인 트리플 악셀이 뜻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에서 김연아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2위에 그친 아사다는 2차 대회에서 역대 최저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2차 대회 5위에 그친 아사다는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성공한 아사다는 올림픽 직전인 1월말 전주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김연아와 아사다의 라이벌 대결이 큰 관심을 끌고 있지만 아사다 이외에도 무시하지 못할 쟁쟁한 선수들이 많다.

아사다와 함께 출전한 안도 미키(23. 일본)의 상승세도 거침없다.

안도는 그랑프리 2차 대회와 4차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거머쥐었고,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김연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홈에서 경기를 펼치게 되는 조애니 로셰트(24. 캐나다)도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린 상태다.

로셰트는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이틀 앞두고 어머니를 잃는 아픔을 겪었으나 공식 훈련에 참가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세계랭킹 2위 캐롤리나 코스트너(22. 이탈리아)를 비롯해 세계랭킹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스즈키 아키코(25. 일본), 알레나 레오노바(20. 러시아)도 무시하지 못할 상대다.

한편,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는 24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열린다.

26일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의 향방이 정해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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