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지난해 사교육비 규모가 21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전국 1천12개 초·중·고등학교의 학부모 4만4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2009년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규모는 21조6천억 원으로 2008년 20조9천억원보다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24만2천원으로 전년보다 3.9% 늘었다.

전북의 경우 15만7천원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특히 부모의 경제력이 높을 수록, 도시에 거주하거나 성적이 좋은 학생일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높게 나타나는 등 지역별, 소득계층 간 사교육비가 최대 8배 이상 차이가 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과목별로 보면 영어가 8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학은 6만7천원, 사회·과학은 1만6천원, 국어는 2만2천원 등이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유형별로 보면 학원 수강이 전년보다 12만2천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개인과외 및 그룹과외는 각각 3만3천원과 2만1천원으로 나타났다.

/강찬구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