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16일 앞두고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연대, 이른바 `한-자 공조'가 부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선을 16일 앞두고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연대, 이른바 `한-자 공조'가
부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간 `수구보수'라는 비판을 우려, 자민련과의 연대에 소극적이었던 한나라당이
충청권 표를 의식, 자민련 구애에 착수했고 생사의 기로에 섰던 자민련도 대선후 활로 모색 차원에서 한나라당과의 연대를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다.

양당간 공조는 민주당을 탈당한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3일 자민련 입당을
신호탄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사상문제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는 당론 절차가 남아있어 미리 단정키는 어렵지만 급진세력의
대두는 나라 장래에 불행한일"이라고 강조, 이 후보 지지쪽으로 방향을 잡았음을 시사했다.

정가에서는 이 의원이 김종필(金鍾泌.JP) 총재의 배려로 총재권한대행을 맡은
뒤 한나라당과 정책공조 또는 당대 당 통합 문제를 본격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자민련 내부에서는 일단 12.19 대선전까지는 정책공조,
대선이후 당대 당 통합의 수순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민련과 이 의원에 대한 국민여론이 곱지만은 않다는 점을 감안, 한나라당측에선
적어도 대선 직전까지는 JP와 이 의원이 자민련이라는 틀속에서 이 후보 지지선언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 핵심당직자는 "합당을 한다면 역풍이 있을지 모르나 정책연합을
통해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한다면 별다른 역작용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한.자 공조' 부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후보단일화
이후일시 출렁거렸던 충청권 민심이 이 후보쪽으로 다시 `U턴'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JP와 함께 충청권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심대평(沈大平) 지사가 전날 사실상이
후보 지지선언을 한데 이어 이 의원과 JP, 자민련 소속의원 전원이 이 후보 손을 들어주면 충청권 공략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게 한나라당측
주장이다.

최근 충청권을 순방하고 온 이 후보 핵심측근 윤여준(尹汝雋) 의원은
"이제 충청권 선거 양상이 완전히 달라져 이 후보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양당은 민주당측의 `수구보수' 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대응논리
개발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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