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평론가 김선태씨가 도내 미술계에 활동하고 있는 작가와 그룹에 대해 쓴 전시 평론이 책으로 묶여 발간됐다.

이번에 발간된 미술평론집 ‘형형색색’ 상․하권(도서출판 신아․각권 3만원)은 그동안 저자가 평론 형식을 갖춘 기획전 비평과 서문을 써준 작가 140여명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또한 이 책은 단순한 개인전 평론을 넘어 한국 미술사에서 전북미술이 차지하는 큰 흐름을 보여 주는 전시를 다시 한 번 설명해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특히 제 1장 ‘한국미술사의 한 축’에서는 주로 한국 근대 서양화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전북 서양화의 주요 화가들을 이야기한 ‘작고작가유고전’(1994년)평론과 함께 당시 화단의 주목받은 기획전에 대한 평론을 실었다.

‘삼인전’(2005년), ‘들 바람 사진전’(1991년), ‘환경엑스포전’(2005년), ‘일본 나고야 아이치엑스포’(2005년), ‘서신갤러리 자화상전’(2006년), ‘남부현대미술제’(2003년)등이 그 것이다.

제 2장은 ‘독립된 장르로서의 수채’를 주제로 고현희, 김선수, 김성춘, 김세견, 민선희, 박운섭, 이정란을 소개했으며 제 3장은 ‘사실성과 리얼리티적 시각’을 제목으로 강정진, 권태석, 안경자, 이영옥, 조영대, 최주연을 다뤘다.

1권의 마지막인 제 4장에서는 ‘구상, 비구상․상호보완적인 양식’으로 김두해, 김혜옥, 이경섭, 이희춘, 조재천, 한병국의 평론이 실렸다.

2권은 제 5장 ‘한국화, 한국성’, 제 6장 ‘실재와 일류전’, 제 7장 ‘비구상, 추상양식’, 제 8장 ‘입체 및 설치’로 나뉘어 있다.

김민자, 김학곤, 송재명, 이철규, 곽승호, 이문수, 양순실, 조윤영, 조헌, 김윤진, 이택구, 임승한, 차종순, 고보연, 선기현, 전병관, 채우승 등 활동이 활발한 작가들의 전시 평론이 눈에 띈다.

저자는 ‘형형색색’을 통해 미술비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다.

 “우리나라에는 미술시장은 있는데 비평은 실종됐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특히 지역미술에서 비평활동은 더더욱 그렇다.

비평가들이 엄연히 비평행위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평은 없다는 얘기를 듣는데 대해 비평가들도 각성해야 하지만, 비평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뒤따라야 한다.

비평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제고가 동시에 이뤄질때, 비로소 참된 미술비평의 세계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저자는 학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부터 비평활동을 시작했고 그동안 7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저서로는 ‘유화인물화 기법’(재원), ‘한지조형’(예원사), ‘컴퓨터를 활용한 한지조형’(예원사)이 있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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