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학기맞은 최규호 교육감
마지막 학기맞은 최규호 교육감
  • 강찬구
  • 승인 2010.03.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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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호교육감
최규호 전북도교육감이 2010학년도 새학기를 맞았다. 오는 6월 교육감 선거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이번 학기를 맞이하는 최교육감의 감회는 남다를 것이다. 최교육감은 교육위원 10년, 교육감 6년을 재직하면서 전북 교육 발전에 이바지했다. 특히 지난해 전북 교육의 현안인 신청사를 마련해 100년 미래 교육의 터를 닦았다. 임기 동안의 각종 사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의 기초를 마련해야 하는 책임감이 막중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 교육의 발판을 다지고, 새로운 길을 준비하는 최교육감을 만나 임기 동안의 보람과 아쉬움, 교육감 불출마를 결심하기까지의 갈등과 고뇌,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최교육감께서는 교육위원 10년, 교육감 6년 등 지난 16년동안 전북 교육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이번 학기는 그동안 펼쳐 온 사업들을 원만하게 마무리하고 새로운 기초를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학기를 맞는 감회는.
▲맞습니다. 이번 새학기는 여느 해와 달리 16년의 교육활동을 마감하는 중대한 시기일 뿐 아니라 제 인생을 되돌아보는 기회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각오도 남다른 게 사실입니다.
그동안 무탈하게 16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2만5천여 교육 가족과 200만 도민의 성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 남은 3개월간의 임기동안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많은 고심을 하실 것으로 봅니다. 남은 기간 동안 가장 공력을 쏟고 싶은 사업이나 분야는.
▲저는 지난 2007년을 학력신장의 원년으로 선포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3년여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전북의 교육가족들은 3년여 동안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
교과부가 발표한 2009학년도 수능 평균 성적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과 비교, 중상위권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능 성적뿐 아니라 언어와 외국어, 수리영역 상위 100대 학교에 전북외고와 전북과학고, 상산고, 익산고, 원광여고 등 도내 상당수 학교들이 진입해 있었습니다.
타 지역에 비해 도세도 약하고 어려운 교육환경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여느 성과보다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저의 남은 기간 공력을 쏟을 사업 분야 역시 3년 전 약속했던 이 ‘학력신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은 임기동안 저는 공교육 내실화를 통해 학생들의 학력 업그레이드를 위해 관련 예산을 적극 지원, 교육 수혜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교육감으로 일하시면서 신청사 마련, 농산어촌 교육 활성화, 지자체와 연계한 교육 경비 유치 등 전북 교육 발전을 위해 많은 공적을 세웠습니다. 재임 기간 가장 보람으로 꼽고 싶은 일은.
▲많은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미래교육 100년을 열어갈 새터전을 만든 일입니다. 신청사는 2만5천여 교육가족들의 숙원이기도 했던 일로, 그 어느 사업보다 제 개인적으로나 교육 가족 입장에서나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예산확보를 위해 국회 예결위와 관련 부처를 오가며 청사 이전의 당위성을 설파하는 등 갖은 노력을 펼쳐왔습니다. 특히 ‘45년만의 효자동시대 개막’은 교육계 가족들은 물론 지역 정치권이 나서 합심한 결과물로 그 어느 사업보다 큰 자랑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로 무상급식을 실현한 부분이나 도내 자치단체들과의 협치를 통해 일궈낸 1200억원의 교육경비 유치실적 등은 두고두고 전북 교육의 자랑거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전북 교육의 수장을 오래 지내신 만큼 전북 교육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실 것으로 봅니다. 전북 교육의 장점과 취약점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농도인 전북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타 지역에 비해 많아 정부 정책에 따른 학교 통폐합이 많은 곳입니다. 수도권 등 대도시 학교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해야하는 게 현실입니다. 때문에 늘 도내 농산어촌학교의 교육격차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가 관건이 되어 왔습니다.
이 같은 취약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저는 14대 교육감 시절부터 ‘작고 아름다운 학교 조성’을 전북 농산어촌학교의 새로운 돌파구라 생각하고 다양한 지원을 펼쳐왔습니다.
이 때문인지 이성초, 장동초, 덕치초, 서원초 등 도내 수많은 농산어촌 학교들이 자연 속 동화 같은 아름다운 학교로 전국적 명성을 얻으며 도시에서도 오고 싶어 하는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전북 교육의 장점 역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기 때문에 행할 수 없었던 교육, 반대로 작기에 가능한 교육을 펼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현직 교육감으로서, 그리고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서 스스로 권한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심하시기까지 많은 인간적 고뇌를 겪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지난 2월11일 불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밝혔듯이 저는 교육위원 10년, 교육감 6년을 하는 동안 정말 분에 넘치는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박수 받고 사랑 받을 때 그만 두라는 말이 있습니다.
더 할 수 있을 때 그만 둘 줄 아는 용기가 있어야 사랑받는다는 것을 잘 알기에 불출마를 선언한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주위로부터 충분히 당선이 가능한데 왜 출마를 하지 않느냐, 한 번 더 하라는 강력한 권유들도 많이 받았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전북 교육이 발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니어도 충분히 새롭고 참신한 인물들이 저의 뒤를 이어 전북교육을 바로 세울 것이고 저는 이제 그 길을 터주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저의 결심을 이해해 주시고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인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하실 일이 있다면.
 ▲우선은 남은 3개월 정도 남은 교육감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습니다. 그동안 교육감으로 재직하며 가족들에게 소홀했던 게 사실입니다.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가진 뒤 이후 어떻게 할 것인가는 차근차근 생각해볼 계획입니다.
  -후임 교육감에게 가장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첫째는 전북교육의 발전입니다. 지금보다도 더욱 업그레이드된 전북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학력신장과 공교육 활성화, 인성교육, 사교육비 경감 등 많은 사업들에 귀 기울여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울러 ‘작고 아름다운 학교’ 조성사업을 비롯, 무상급식, 다자녀가정, 소외계층 학생들에 대한 지원들에 힘써달라는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공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그동안 도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셨는데요. 교육 가족, 나아가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저의 불출마는 수많은 시간, 밤잠을 설치면서 나아갈 때와 물러갈 때를 놓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도민과 교육가족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남은 임기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항상 언제 어디에 있든 전북교육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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