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노령씨가 첫 장편소설 ‘파도타기’(흐름․1만2천원)를 펴냈다.

‘파도타기’는 2008년 3월부터 그해 9월까지를 시간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이때가 바로 이명박 정부의 미국 쇠고기 수입 결정에 반발한 시민들이 촛불을 손에 들고 거리로 나섰던 시기다.

정부의 오만과 독선으로 빚어진 촛불집회와 시민들이 모여든 광화문과 서울광장, 이후 촛불집회 확장 양상, 그리고 우리의 미래. 저자는 촛불집회가 정의의 문제나 사회적 이슈를 내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희망의 문제를 부둥켜안고 가는 인내심을 보여준다.

세상이 부정과 부패, 부조리와 부적절한 일들로 얼룩져 가지만 주인공 진정한은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파도타기의 과정을 통해 세상이 발전하고 진화할 거라고 낙관한다.

저자는 그동안에 쓴 단편소설은 통해 혈연의 사슬에 아파하고 인연의 족쇄에 걸려 허우적 거리는 인생을 다루면서도 화해와 포용을 통한 상생을 견지했다.

노 령소설가
소설가 박상우씨는 이번 장편소설에서 노령씨는 진일보한 의식의 개진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이 책 군데군데 소설적으로 압축 정제되지 못한 과도한 열정이 때로는 원색적으로 때로는 노골적으로 넘쳐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을 통해 소설 전체에 젊고 패기 찬 문학의 열정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노령씨는 현재 맥심문학회와 전북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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