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의 저서가 대구시 대형서점가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 웃돈을 줘야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님이 지난 11일 입적하기 전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주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지면서 절판을 우려한 독자들이 스님의 저서를 앞다퉈 구매하고 있다.

15일 대구시 중구 동숭로 교보문고과 영풍문고 등 오프라인 서점은 물론 온라인 서점에서도 스님의 대표작인 '무소유'를 비롯해 '일기일회','아름다운 마무리' 등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했다.

현재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스님의 저서 중 '무소유'는 서점가에서 아예 찾기 어려운 상태로 전화 문의가쇄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모 인터넷 사이트에서 법정 스님 '무소유' 책자 절판 이라는 제목으로 현재 구매 시 웃돈을 요구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무소유' 책자는 큰 사이즈는 정가 8000원, 작은 사이즈는 3900원에 서점에서 판매됐었지만 품귀 현상이 일어나자 온라인 에서 큰 사이즈는 3만 원, 작은 사이즈는 1만~1만5000원에 택배비 별도라는 문구로 팜업창이 올라 있었다.

이에 대해 대구 영풍문고 관계자는 "스님이 생전에 살아계실 때 재고 물량을 쌓아둔 일부 온라인 서점업체들이 품귀 현상이 일어나자 웃돈을 요구하면서 판매하고 있는"것 같다고 전했다.

대구 교보문고 문학 담당 관계자는 "최근 법정 스님의 저서 판매량이 평소보다 최대 10배 이상 늘었고 그 결과 모든 저서의 재고가 없는 상태"라며 "다음 주 중으로 '일기일회'가 추가 입고될 예정이지만 대구에 얼마나 배당될지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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