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3조 원대의 만경·동진강 살리기 사업 계획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16일 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추진 중인 만경강과 동진강에 대한 새만금 마스터플랜 용역 조사가 올해 안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환경보존과 하천 환경복원, 생태습지조성, 재해예방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발굴했다.

전북도는 지난해 7월부터 만경·동진강 살리기 사업 발굴 관련 전문가 자문과 수 차례 회의를 거쳐 17개 지구에 2조9천억원의 사업비가 예상되는 대규모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만경강과 동진강 2개 권역 중 오염도가 더 심한 만경강 11개 지구에 전체예산의 62% 이상인 1조8천억원 가량이 투입된다.

유량확보와 보존상태가 양호한 만경강 상류 5개 지구에는 토종어종 증식 서식처 개선 등의 사업을 추진, 중류는 지류하천 샛강습지와 생태습지를 조성해 훼손된 하천환경 복원에 중심을 둔다.

또 오염도가 심한 하류는 본래 모습과 기능으로 복원하기 위해 3개 지구에 7107억원을 투입해 초기우수 부유물차단과 샛강습지조성 등의 신규 사업을 발굴했다.

동진강은 재방 보강과 저류지 설치, 배수갑문 자동화 등 재해예방사업을 중심으로 6개 지구에 1조985억 원을 투입, 수해피해를 해소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도는 ▲생존을 보장하는 강(홍수피해예방, 가뭄대비 용수확보) ▲생명력 충만한 강(습지 및 샛강 조성으로 수질개선) ▲활기가 넘치는 강(일자리창출, 균형발전) ▲사람과 함께하는 강(수변경관, 여가문화) 등 4가지 비전을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이경옥 도 행정부지사는 “이번에 발굴·건의한 사업이 국가사업에 반영돼 새만금 수질개선과 생태벨트 조성 등의 성공적인 추진기반이 될 수 있도록 도·내외 정치권과 해당 시·군과 긴밀히 협조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만경·동진강 살리기 사업 계획을 오는 17일 국토부해양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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