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예분 시인이 따뜻한 마음으로 가득 찬 동시집 ‘엄마의 지갑에는’을 펴냈다.

가족 간의 사랑, 이웃에 대한 사랑, 동물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 친구에 대한 사랑이 한 권에 담겨있다.

첫 동시집 ‘햇덩이 달덩이 빵 한 덩이’가 어린이들의 생각을 그들 눈높이에 맞춰 써냈듯이 이번 동시집도 어린이다운 얘기들이 수두룩하다.

두툼한 엄마 지갑을 열어보니 돈은 고작 2천원뿐. 지갑이 두터웠던 이유는 바로 가족들 사진을 넣어 다녔기 때문이라는 ‘엄마의 지갑에는’, 횡단보도에서 우연히 난난 엄마 얘기 ‘길에서 만나느 엄마’는 부모와의 사랑이 잘 나타나 있다.

종이상자로 이어 붙여 만든 집에서 참깨, 콩, 팥, 수수 등을 놓고 파는 할머니를 그린 ‘종이상자 집’, 생선대가리는 고양이가 물어 갔는데 아무 잘못도 없이 야단맞는 까치의 억울함을 속상해 하는 ‘억울한 까치’, 구슬을 주으려고 똥통에 빠진 덕배와 구봉이의 우정을 그린 ‘구봉이는 내 친구’등에서 저자는 사랑을 얘기한다.

박예분 시인은 2008년 전북아동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도서관과 문학관에서 학부모들과 함께 동시를 읽으며 동심을 회복하고 어린이의 세계를 이해하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라는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동시집 그림은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2학년 김휘녕양이 그렸다.

신아출판사 펴냄. 값 9천원. 한편 ‘엄마의 지갑에는’ 인세 1%는 아름다운 재단에 기주되어 소외 아동의 소원이루기를 지원하는 ‘소원우체통기금’에 쓰여 진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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