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미국사 산책’ 시리즈1~5권(인물과 사상사․1만4천원)을 펴냈다.

한국에겐 너무 가까운, 그럼에도 여전히 낯설거나 어려운 나라 미국.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줄기로 엮어내는 데 탁월한 솜씨를 보여온 강준만 교수가 이번에는 우리에게 친밀하고도 서먹한 나라 미국을 읽는다.

 강준만 교수는 그간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통섭’이라는 시각에서 미국사를 읽어냄으로써, 미국이라는 신대륙 국가의 역사뿐만 아니라 구대륙 유럽 그리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 걸쳐진 한 나라의 거대한 관계망까지도 분석한다.

미국 독립전쟁 직후 대륙회의 서기관 찰스 톰슨은 전쟁의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가 이내 포기하고 “미래 세대에게 사실을 밝히고 싶지 않다.

내가 진실을 말하면 큰 죄를 짓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 말이 시사하듯 미국의 역사왜곡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 책은 조지 워싱턴의 정직함을 보여주는 벚나무 일화가 날조된 이야기이며,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 꼽히는 링컨이 인종차별적인 독재자로 남북전쟁을 유도했다는 사실 등 다양한 역사적 진실을 보여준다.

‘미국사 산책’ 시리즈는 미국인도 미처 몰랐던 미국의 다양한 얼굴을 비빔밥처럼 요리해 통합적으로 담아낸 책이다.

신대륙 발견에서 현대까지 미국의 역사를 모든 분야의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본다.

그간 분업주의적 전문 역사서가 지녔던 단편적 지식제공이라는 한계를 지양하고, 통섭적 시각에서 다양한 주제를 포괄해 지식과 개념의 더 넓은 확장을 도모하는 책이다.

시리즈는 신대륙 이주와 독립전쟁,  미국의 건국과 '명백한 운명', 남북전쟁과 제국의 탄생, '프런티어'의 재발견, 혁신주의와 '재즈시대'등 모두 5개로 구분돼 있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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