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향상 중점학교, 자율학교, 수준별 이동수업, 교과교실제 등 최근 추진되고 있는 다양한 교육개혁 정책들이 일선 학교현장에서 점차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는 여론이다.

 25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가 주최하고 전북교육청이 공동 주관한 ‘교육개혁추진상황 현장진단 토론회’에서 옥산초와 화산중, 전라고 등 도내 3개교의 교육 개혁 추진 상황이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지정된 옥산초는 전교생 79명, 6학급으로 편성된 도·농 복합지역 학교로 10여명의 기초·교과·학습부진 학생이 있었으나 ‘학력향상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흥미위주 교육, 수준별 맞춤형 수업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펼쳐 학력 신장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 학교는 부진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름 불러주기 ▲성취감 맛보기 교육 ▲교실수업과 방과 후 수업연계 교육 ▲상담활동 강화 ▲찾아가는 개인 교사제 등을 운영해 9명의 기초·교과·학습 부진학생의 점수가 4점-40점 이상까지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완주 화산중학교는 열악한 교육환경에 이농현상까지 겹쳐 한때 재학생수가 900명이던 것이 54명까지 줄어 통폐합 학교 1순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학생 중심의 학교’로 환경을 바꾸며 지금은 학생이 360명으로 늘어났다.

토익 955점을 맞은 학생과 부산과학영재고 2학년에 입학한 학생도 나오면서 모 언론사 주최 교육혁신 브랜드 대상 등 10여개의 각종 상을 수상하며 언론의 조명을 받는가 하면 ‘뉴스메이커’ 잡지의 표지모델로 소개되기도 했다.

전라고는 최상위권과 최하위권 사이의 학력 격차가 무려 70점 이상으로, 평준화 지역 학교가 갖는 학력차 문제가 그대로 나타난 학교였으나 ‘3無(무폭력, 무흡연, 무휴대폰) 학교 만들기’, ‘선택제 방과후 학교 교육’을 운영하면서 내실있는 공교육 모델이 됐다.

특히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선택형 방과후 교육활동 ▲동아리 특강 ▲체험중심의 체계적 봉사활동 ▲꿈 키우기 프로젝트 ▲자격증 및 경시대회 대회반 운영 프로그램을 실시해 주목할만한 효과를 올렸다.

이에 앞서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가 ‘현장중심 교육개혁 지원을 위한 정부 교육 정책의 현황과 과제’, 임진택 입학사정관제 협의회 회장이 ‘입학사정관제의 이해’, 김재찬 동암고 교사가 ‘입학사정관제 전형 합격 사례’에 대해 각각 발표 및 토론 시간을 가졌다.

김도연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은 인사말에서 “학교 현장의 교육개혁 우수사례를 집중 발굴하고, 교육정책의 현장 착근 상황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개최했다”며 “교육개혁의 성공적 착근을 위해 여러분이 가진 소중한 지혜를 넉넉하게 풀어 놓아 달라”고 당부했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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