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에 이어 불교계도 4대강 사업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대한불교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사진)은 25일 “생명의 근원인 강을 파괴하는 4대강 사업은 중단돼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녹색성장의 하나로 포장한 ‘4대강 살리기’라는 미명 하에 우리 국토 전체의 생태를 위협하고 있다”며 “생명의 근원인 강을 국민적 합의, 적법한 절차,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 일방적으로 공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환경파괴, 생물종 사멸, 문화유산의 상실 등 국가적 대재앙이 우려된다”며 3가지 항목을 특기했다.

▲4대강 사업 중단 ▲지류의 수질을 먼저 개선하고 이후 본류 대책 수립 ▲4대강 사업을 임기 내 완공하려는 욕망을 버리고 국민, 자연, 생명 모두를 살리는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라는 요구다.

4월17일 조계사에서 개최되는 ‘환경대법회-4대강 생명살림 수륙대재’에도 참가해 4대강 저지활동을 벌인다.

4대강 사업 절차·문제점 안내서 발행, 전국사찰 서명운동, 환경포스터 제작·배포 등도 논의했다.

앞서 12일 천주교 주교회의도 “4대강 사업이 이 나라 전역의 자연환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회복할 수 없을 것 같은 대규모 공사를 국민적인 합의 없이 법과 절차를 우회하며 수많은 굴착기를 동원해 왜 이렇게 급하게 밀어붙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욕심으로 인한 경솔한 개발의 폐해가 우리 자신과 후손에게 지워질 때 이 시대의 누가 책임을 질 수 있나”고 우려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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