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일본정부에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사업에 협조해줄 것을 외교채널을 통해 공식 요청했다고 25일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고, 최근 외교채널로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일 외교장관회담 당시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은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과 관련한 우리측 협조 요청에 '알아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일본측이 안중근 의사 관련 자료와 정보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지 없다고는 하지 않았다"며 "조사해볼만한 여지는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측에서도 안중근 의사의 자료를 찾는데 협조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측도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과 관련한 남북 공동조사나 북측 동의를 전제로 남측의 단독 조사에 협조해준다는 방침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일본에 안중근 의사 자료 협조 요청을 계속 해나가는 한편,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조속히 발굴할 수 있도록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추진단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교부는 동북아국에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추진단에 대한 별도 지원반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오는 5월 열릴 예정인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담에서 이 문제를 공식 의제로 다루는 문제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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