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거슬러 고향마을의 향수를...

아직도 무주에 가면 돌담과 토석담을 만나볼 수 있다.

설천면 길산리 지전마을.

마을에 들어서면 자연스레 담장에 눈길이 머문다.

1,200m 가량 펼쳐져 있는 담장 길에는 시골마을의 소박함과 돌 하나, 흙 한 줌을 쌓아 올리던 마을 사람들의 정성이 묻어나는 곳.

그곳에는 전문 장인의 예술 혼 대신 세월을 이어 세대를 이루고 부락을 꾸려온 마을 사람들의 손길이 있었다.

세상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이곳을 찾는 낯선 이들의 발길은 아직 뜸하지만 무주군 지전마을 담장은 2006년 문화재(제262호)로도 등록이 됐다.

문화재청은 우리민족의 미적 감각과 향토적 서정성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문화재 등록을 추진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곳이다.

무주군에서는 현재 지전마을 옛 담장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5억 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시멘트 블록 담장과 기와 등으로 변형되고 훼손된 부문을 복원 중으로
문화유산으로서 보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주변 명소로는 구천동계곡을 비롯한 무주리조트와 덕유산 등이 있으며, 태권도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무주군은 지전마을 옛 담장 길을 이곳들과 연계한 지역의 대표 관광 코스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 위치 : 무주군 설천면 길산리 48-1번지 일원
▲ 가는 길 : 무주읍(10~15분 정도 소요)→설천방향→기곡마을 지나→ 반디랜드 가기 전 좌측에 마을 표지판 안내 방향으로 진입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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