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차 경선(컷 오프)에서 탈락했거나 경선방식에 불만을 품은 일부 후보들이 탈당,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는 등 공천 후유증이 현실화 하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이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주완산을 지역위원회 경선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총 20명의 후보자가 경선후보등록을 마쳤다.

전주 3선거구는 조계철, 4선거구는 강영수·김호서, 5선거구는 김동길·조형철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시의회는 ‘마’ 선거구에 김현덕·송성환·이종수·장태영 후보, ‘바’ 선거구는 구성은·송병연·최명철, ‘사’ 선거구는 김상휘·김철영·박현규·전병욱, ‘아’ 선거구는 이미숙·박진만·정상도·채영병 후보 등이 경선후보로 등록했다.

구성은·이미숙 후보는 여성의무공천 몫으로 본선 행으로 직행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전주 3선거구 최형열, 이재균 후보는 등록을 거부했다.

또 기초의원 가운데는 전주 기초 ‘사’ 선거구 권정숙 후보만이 유일하게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다.

국회의원 사병화 거부와 민주적 경선을 요구하며 지역 국회의원에 공개 제안문을 보내고 1인 침묵시위를 벌인 최형열 후보는 “민주당 전주 완산을 도의원 경선은 쫄병자치, 줄세우기 정치,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된다는 오만 불손한 주민을 무시하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짜고치는 대의원 경선에 참여할 아무런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거부 이유를 밝혔다.

최 의원은 민주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는 지역주민과 상의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계획이어서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이재균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 출마 자체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후보 배수압축에서 탈락한 김명수 도의원(장수)은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 의원은 “열린우리계 중심의 틀 속에서 구 민주계가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면서 “우려가 현실이 된 만큼 현재 입당 요청이 온 평화민주당 입당 또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 몫으로 전략공천을 요구하고 있는 유유순 도의원 비례대표도 후보 배수압축 명단에선 제외됐다.

유 의원은 중앙당에서 전략공천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략공천이 안될 경우에는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도당 선관위의 경선후보 등록이 본격화 하면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후보들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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