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과비평 2010 3․4월호(통권 106호)가 발행됐다.

이번호에서는 지난 11일 입적한 법정스님을 기획특집으로 꾸몄다.

법정스님은 수도승으로뿐 아니라 한국 수필문학의 대표, 우리시대의 산문정신으로 손꼽힌다.

수필과비평사는 “법정스님의 글은 산중생활에서 길어 올린 명상과 사색이 특유의 계절적인 감성과 어우러져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영혼의 피안처가 돼 준다.

세상의 부조리를 지적하는 날카로운 현실 감각과 절대 진리의 세계를 가리켜 보이는 초월적인 혜안이 그의 글의 두 측을 이루고 있다.

문학적인 수식과 꾸밈이 아닌 실천하는 삶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있는 그의 글들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궁극의 답변에 가닿는다.”고 평가한다.

기획특집 ‘법정 스님을 추모하며’에는 법정스님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만남’, ‘청빈의 향기’, ‘부엌 훈’, ‘무소유’,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등 다섯 편이 실렸다.

김선우 시인의 ‘법정스님, 불 들어갑니다!’와 이해인 수녀의 ‘3월의 바람속에’ 추모글도 담았다.

수필과비평 이달 신인상에는 남원출신 이순종씨(44)와 순창출신 한현수씨(65)가 각각 당선됐다.

이순종씨 당선작 ‘친구’는 사람들이 흔히 앓는 비염을 통해 불교적 수행자의 정진 자세를 형상화한 깊이 있는 수필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현수씨 당선작 ‘기다리는 마음’은 구성과 단락의 나눔도 적절하고 문장과 문맥의 호흡과 긴장감이 좋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이병재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