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과 조계종 외압설 등 각종 설화가 악재로 이어지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동반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30일 발표한 '3월 4주차 주간 정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 주에 비해 3.6%p 하락한 44.4%로 조사됐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특히 서울에서 8%p, 인천·경기에서 7%p가 하락하는 등 수도권에서 하락폭이 컸다.

한나라당의 지지율 역시, 지난주에 비해 5.2%p 하락한 39.9%를 기록했다.

지역별 하락폭은 부산·경남이 10.3%p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대전·충청 7.5%p, 서울 6.3%p, 인천·경기 4.5%p 순이었다.

리얼미터는 "천안함 침몰이라는 악재가 터진데다, 군 수색작업이 계속 난항을 보이면서 추가하락의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는 지난주보다 3.3%p 상승한 27.2%를 기록했고, 특히 대전· 충청은 25.7%의 지지를 얻어 지난주보다 8.3%p 상승했다.

그 밖에 차기 대선 유력주자 선호도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30.9%로 1위 자리를 지켰고 유시민 전 장관(14.4%),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12.7%), 김문수 경기도지사(9.3%), 민주당 정동영 의원(7.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22~2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p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