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천안함'사고로 실종된 장병들을 교전 중에 희생된 병사와 같이 대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해 백령도 해상의 수색현장을 직접 찾아 "최전방 분단지역인 NLL 가장 위험한 지역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은 전시체제에서 전쟁에 참여하는 병사와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일선에서 조국을 위해 싸우다 (장병들이)일을 당했다고 생각한다"며 "최전방 위험지역에서 국가를 위해 전투하다 희생된 병사와 같이 인정하고 대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만일 사상자가 생긴다면 앞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에 대한 예우를 높여야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이 대통령은 또 "선체를 건지는 것 보다 선미 내 사람이 있는 곳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며 "미군측과 협의해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실종자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여러분의 심정은 말 할 것도 없겠지만 나도 마음이 똑같다"며 "여기 있는 동안 식사도 꼭 하시라"고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백령도 해병대 6여단에 도착해 "북한이 6자회담을 통해 핵을 포기할 때까지 철통같은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며 "방어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한반도 위기를 오히려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용 헬기편으로 백령도 해상으로 이동, 독도함에서 현황을 보고받은 다음 고무보트를 타고 직선거리로 2.3km떨어진 광양함으로 이동해 구조상황을 지켜보고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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