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의 민주당 전주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4명의 고교 동기 동창의 정치적 행보가 관심을 끈다.

전주고 동기인 정동영  장세환 의원, 송하진 전주시장 그리고 김희수 전 도의회 의장 등이다.

도내 지방선거 최대 하이라이트로 부상한 전주시장 당 후보 경선에는 송 시장과 김 예비후보가 맞대결을 펼치는 중이다.

여론조사와 조직력에서 강세를 보이는 송 시장에 맞서, 김 예비후보가 막판 추격전에 돌입한 상태다.

송 시장은 지난 4년간 전주 발전의 초석을 닦았고 따라서 시장 재선을 통해 전주 발전을 이끌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반면 김 예비후보는 전주 시정에 대한 문제점을 적시하며, 변화와 발전을 통해 새로운 전주시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송-김 두 인사는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으며 생활해 왔다.

누구보다 가깝고 친밀한 관계다.

이번 선거에서 경쟁자로 만나기는 했지만, 정책 대결로 경선전이 전개되면 감정적 앙금은 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동영 장세환 의원과 송 시장과의 관계는 일단 서먹해졌다.

정-장 의원과 함께 신건 의원 등 전주권 현역 의원들이 김 예비후보 지원 쪽으로 마음을 굳혔기 때문이다.

송 시장으로선 정치생명을 걸고 현역 의원들과 한판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다.

이들 4인이 물고물리는 상황에 처하면서 정가 관심은 향후 전주 정치권의 분위기 흐름에 집중된다.

누가 시장이 되든 이들 간의 관계는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만일 선거전이 과열이라도 되면 이들은 돌이키기 어려운 관계가 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동기동창 모임에선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4인간 우정이 변치 않을 방안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한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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