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시만 보는 아이들에게 우리 시의 너른 지평과 깊은 맛을 선보이고자 현직 국어 교사인 김주환, 홍평기, 엄아람씨 등 세 사람이 ‘생각하며 읽는 시’를 모았다.

모두 19가지의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사랑, 이별 같은 전통적인 주제와 함께 관능과 여성, 예술과 무의미, 사회 참여 등 이색적인 주제를 다룬 시들을 다채롭게 담아냈다.

또한 친일 시나 헌시, 북한 시처럼 교과서에서 만나기 어려운 시와 더불어 2000년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까지 아우르고 있다.

‘님의 부르심을 받들고서’ 김동환, ‘송정오장 송가’ 서정주, ‘고 박정희 대통령 영전에’ 이은상, ‘깃발을 내리자’ 임화,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손 무덤’ 박노해의 시가 실려 있다.

시 공부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깊이 있는 질문을 통해 시에 대한 이해와 안목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우리학교 펴냄, 값 9천800원.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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