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모인 내로라는 학생들 사이에서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중학교 때 쌓은 독서의 힘 덕분입니다.

신일중에 대해 편견을 가진 분들에게 우리 학교가 얼마나 좋은 학교인지 꼭 알리고 싶어요.” 전주 신일중학교(교장 이광훈)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국제고에 재학 중인 김문정양은 지난 1월 모교를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양은 지난 2007년 신일중 2학년에 재학 중 전국영어말하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전주 신일중학교는 한때 교육 환경이 열악한 학교로 인식됐으나 지난 2007년 3월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학교로 선정된 후 학습, 문화, 심리·정서 등 학생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과 학부모 모두 90%가 넘는 만족도를 보이는 ‘알짜’학교가 됐다.

신일중학교 교육복지사업은 학생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습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14개 교과로 구성된 학력증진프로그램을 제공, 자신의 특기를 살리고 싶은 학생은 댄스스포츠 등 특기적성과 동아리 활동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선후배관계에 초점을 둔 맞춤형 눈높이 교육인 선후배 멘토링 프로그램은 1학년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성적 향상을 보이는 성과로 나타났고, 동아리와 특기적성활동이 활성화되면서 영화제작 동아리는 청소년영화제에서 입상을 하고 각종 경시대회와 해외어학연수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학교적응력이 높아졌다.

 교복투사업 시행 4년째를 맞아 신일중은 특히 도서관 활성화와 실용영어 익히기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도서관에 1만2천권의 신간을 구비하고 연중 개방하는 한편 잉글리시존을 만들어 수준별 연어 카페와 원어민 교사를 배치했다.

또한 쉬는 토요일에는 교과서에 나오는 문학과 역사의 배경이 되는 지역을 탐방하는 문화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방학 때는 방학아카데미를 실시하여 부족한 학업을 보충하도록 한다.

이광훈교장은 “가난의 대물림을 해결하는 길은 교육 뿐”이라며 “불씨 하나가 엄청난 불길을 이루듯 교복투사업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마중물이 되고 불씨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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