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감 선거가 중등 교육 원로들과 대학 교수들간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중등 퇴임 교육자들은 8일 ‘전북 교육을 걱정하는 초중등 퇴임 교육자 모임’ 명의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감 자리는 고도의 전문성과 초·중등 교육 현장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학 교수의 교육감 출사표는 적절치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 퇴임 교육자 모임에는 18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기자회견은 전날 도내 대학교수들이 김승환 후보(전북대 교수)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한 반박의 의미를 담고 있다.

도내 교수 10여명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도내 교수 130명의 명의로 “김승환 후보는 전북의 교육 시스템을 안정적인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물”이라며 “새로운 전북 교육을 건설하기 위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심정으로 이번 선거에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초중등 퇴임 교육자들은 “초중등 교육의 중요성과 전문성을 무시하고, 고등교육에 종사한 정책편향적 후보에게 맡길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대학 교수들의 초중등 교육 개입은 온당치 않으며, 바른 교육에 평생 몸 바쳐 온 교육자들의 소망과 기원을 무너뜨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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