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봄은 왔지만 아직 봄이 아닌 것 같다.

17년만에 도내에 4월 눈발이 휘날리는 등 유래없이 사나운 꽃샘추위 때문에 모두들 몸을 움츠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말부터는 따뜻한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여 모처럼 가까운 완산칠봉으로 봄꽃나들이를 떠나보는 게 어떨까.   완산동 시립도서관 옆 투구봉에 조성된 꽃동산은 특별교부세 10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5억원을 들여 2만5천여㎡의 사유지 매입을 작년에 마치고 지난 14일 꽃동산 조성을 끝마쳐 상춘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전주시는 시립도서관 학습 분위기 향상과 시민의 여가 및 휴식공간의 명소로 개방하고 있으며 개화시기는 내달 5일 어린이날이 절정을 이룰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지역은 개인이 30년이상 가꾸어온 철쭉 군락지를 매입해 무분별하게 식재된 영산홍, 자산홍, 백철쭉 등 철쭉류와 백일홍, 청단풍, 홍단풍, 왕벚나무 등을 조화롭게 재배치하고 여러곳에서 접근할 수있도록 진입 데크계단 설치와 친환경적으로 판석 및 잔디식재 등 아름다운 산책길을 조성했다.

또 중간 중간 정자와 파고라 및 의자 등 쉼터를 설치해 명상과 함께하는 산책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구도심을 한눈에

팔각정자 전망대에서 바라다보이는 구도심  그동안 완산칠봉에 설치된 팔각정 전망대가 주변 수목의 성장으로 시내전망이 어려워져 아쉬움과 함께 재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지속돼 왔었다.

전주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꽃동산 조성사업과 함께 투구봉 동측에 시내 조망이 가장 좋은 장소를 선정하고 한옥형 팔각정자 전망대를 설치해 풍남문, 경기전, 전동성당, 오목대, 한옥마을 등 구도심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게됐다.

▲ 천년전주 푸른환경 가꾸기

시에서는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이 찾고 도시생활속의 여가활동과 웰빙 건강생활의 터전으로 조성하기 위해 올해도 국비 11억원을 포함한 총 26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린공원에 전망대 설치와 시내 곳곳에 도시숲 조성, 학교숲 조성, 벽면녹화, 옥상녹화, 공원녹화 등 아름답고 푸른환경 가꾸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아갈 계획이다.

푸른도시조성과 양호석 과장은 “푸른환경가꾸기 사업의 지속추진으로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전국 최고의 명품도시로 거듭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만들기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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