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으로 정읍시장에 출마한 이민형 예비후보가 지난 17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 표갈이 들어가는 등 다가오는 지방선거 ‘필승’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유성엽 국회의원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후보’라는 용어를 두고 단일화에서 소외된 무소속 후보들이 반발, 정읍정가가 민주당 경선 파열음에 이어 또 한차례 후 폭풍이 일고 있다.

1천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이날 개소식에서 이 후보는 “유성엽 의원이 밝힌 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정읍 시민후보로 이 자리에 섰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유성엽 의원 또한 “지난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정읍의 변화가 시작된 만큼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운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적은 실종되고 오로지 행사와 홍보만 중시되는 정읍시정은 일대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혼돈스러운 시정을 바로잡고 정읍시민이 원하는 정읍을 만들기 위해 행정과 경제, 경륜을 두루 갖춘 이민형 후보가 적임자”라며 이 후보를 “시민후보 추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유 의원의 ‘시민후보’발언에 무소속 단일화를 주장했던 후보들이 이 후보는 유 의원 자신만의 후보라며 호칭에 반발하면서 거세게 반응, 유권자들의 표심을 혼란하게 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방식에 불만을 토로하며 탈당,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던 이학수 후보는 정치 언행을 자제하면서 출마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 하고 있고 송완용 후보는 유 의원 측에 제안했던 단일화 방식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김용채 후보는 “유 의원이 시민후보라고 추대한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면 응분의 책임으로 정치생명인 의원직을 내놓아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유 의원측이 주장하는 후보 추천 8인 위원은 누구, 누구이며 정읍시민 누가 이 후보를 추천했느냐’며 추천과정의 정당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또 “특정 한 사람을 대상으로  추대하고 시민후보 운운해서는 않된다”며 “4년전 3등하고 바람같이 사라졌다가 나타난 사람과 함께 유 의원이 새판 새틀을  짜겠다고 한다면 정읍시민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맹공을 펼쳤다 한편 이 후보는 정읍시장 공약으로 “지난 32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다져진 풍부한 인맥을 십분 활용, 제5 경마공원 유치를 적극 검토해 일자리가 창출되는 호남의 핵심도시로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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