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에 나선 예비후보 5명 가운데 4명이 ‘자율형 사립고’ 반대에 한 목소리를 냈다.

신국중 예비후보는 그러나 전북 교육 향상과 글로벌시대 교육환경여건 조성, 잠재능력을 개발하는 수월성교육의 확대 차원에서 자율형사립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영호, 김승환, 박규선, 오근량 예비후보 등 4명은 22일 도교육청에서 “전북의 자율형 사립고 설립 반대를 공동으로 연대해 표명한다”며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견장에는 김, 박, 오 예비후보 등 3명이 참석했다.

이들 후보들은 “두 학교가 자사고로 지정 받는다면 학생 모집단위가 도내로 제한돼 사실상 평준화 해제를 가져올 것”이라며 해당 학교에 자진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도내에서는 익산남성고와 군산중앙고가 자사고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이들 예비후보들은 “두 학교가 자사고로 지정돼 30학급 규모로 900명을 자체 선발하게 되면 도내 평준화지역 일반계고는 미국 퍼블릭스쿨로 전락할 것이 뻔하다”며 “전북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일로, 전북 교육을 황폐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자사고는 학교 다양성과 자율성 확대를 취지로 수업료가 일반고의 3배에 달한다”며 “부모의 빈부 격차에 따라 학생을 차별적으로 선별하게 되는 반인권적 교육 정책”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에 신국중 예비후보는 “전북 교육 업그레이드와 글로벌시대 교육환경여건 조성, 잠재능력을 개발하는 수월성교육의 확대 차원에서 자사고에 대한 인식전환과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며 “자사고 희망 학교가 법정 지정요건을 확실하게 갖춘다면 평준화 기조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지정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 후보는 “익산남성고와 군산중앙고는 앞으로 전라북도의 글로벌화를 주도하게 될 새만금 배후도시의 핵심지역에 있다”며 “자사고는 공교육체제내 수월성 교육 차원에서 긍정적이며 나아가 개인 맞춤형 인재육성교육을 위한 중요한 한 방법으로,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중요한 모티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익산남성고와 군산중앙고는 지난해 7월 자율형사립고 지정을 신청했으나 전북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요건 비미 등으로 부적합판정을 받아 무산됐다.

이들 학교는 최근 요건을 보완해 다시 승인을 신청했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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