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대표적 상권으로 자리매김하던 옛 군산시청 주변 원 도심 지역에 위치한 의료기관들이 신도심 지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상권악화를 불러오고 있다.

29일, 군산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옛 시청 등 원도심 지역에서 수송동 또는 나운동으로 이전하는 의료기관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원도심 H 피부과가 수송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O 연합방사선과는 폐업한 뒤 수송동에 새로운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해 역시 이 일대 K 치과가 문을 닫고 나운동에서 새롭게 개원했고, 또 S 안과는 개인사정을 이유로 이미 폐업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원도심 지역에서 성업 중인 의료기관들 역시 신도심지역으로 이전을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전 도미노’ 현상은 한동안 계속될 것 이라는 관계자들 분석이다.

이에 반해 현재 수송동 등 신도심에 새롭게 개원한 의료기관은 올해 들어서만 1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원 도심 지역과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원도심 지역에서 신도심 지역으로 이전하는 의료기관들이 줄을 잇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의료기관 관계자는 “원도심 지역 상권붕괴 등으로 인구감소가 이어지면서 이곳에 개원한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갈수록 줄어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며 “영업이윤을 위해선 비싼 병원임대료를 감수하는 등 신도심 지역 병원개원을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군산=김재복 기자k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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