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등록문화재 제374호로 등록된 구)조선은행 군산지점(군산시 장미동 12)에서 상량문과 출근부가 발견돼 군산지역 근대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자료로 관심 받고 있다.

군산문화원에 따르면 이번 발견된 상량문은 한식건축물이 대들보에 상량문을 기록하는 것과는 달리 나무송판의 전면에 ‘조선은행군산지점상동식’이라 쓰고 뒷면에 조선은행 지배인 이름과 시공사, 설계자 등의 이름을 기록돼 현재까지 지난 1923년 건립된 것으로 알려져 왔던 조선은행 건물이 1922년 7월 완공됨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군산시에서 추진 중인 시립박물관유물 수집과정에서 구)조선은행의 전신인 제일은행 군산지점 출근부가 발견돼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908년에서 1925년까지 조선은행 직원들의 출근내역이 기록된 출근부는 1권 62장으로 구성됐으며 직원들의 구성과 근무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조선은행 군산지점을 기초과학관 및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자 보수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군산시는 이번 발견된 상량문과 출근부를 조선은행 내에 전시할 계획으로 근대문화유산의 소중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조선은행 군산지점은 1903년 11월 군산최초로 설립된 일본 제일은행의 업무를 인수받아 1910년부터 영업을 한 은행으로 일제강점기 군산에 개점한 7개 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큰 은행으로 군림하면서 백릉 채만식의 소설 ‘탁류’ 소설에서 푸른 지붕을 이고 있는 은행이라 묘사되기도 했다.

/군산=김재복기자k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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