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지 않아 밥 없이도 먹을 수 있어요. 한약재까지 첨가돼 건강에도 최고죠”

‘간장게장은 밥도둑’이라는 말에 이견을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별미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입 안에 감도는 짠 맛이 밥숟가락을 절로 불러들인다는 것.

하지만 군산시 개정면 아동리 ‘계곡가든’에서 맛 본 게장은 짜지 않았다.

심지어 밥 없이도 맨입으로 먹을 수 있을 정도. 이는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 일부러 짜게 만드는 기존의 전통방법 대신에 천연재료와 한약재 등으로 천연 방부효과를 내는 방법을 택한 이유다.

김철호 계곡가든 대표는 이러한 ‘비법’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뿐만 아니라 고전 의학서인 ‘동의보감’과 약학서인 본초강목‘ 등을 수차례 독파하기도 했다.

그러기를 20년째, 김 대표는 소스 및 게장 제조방법에 대해 특허를 획득한 것은 물론, 중소기업청장 표창과 식약청장상 등 각종 유수기관의 상을 휩쓸었다.

김 대표는 알이 꽉 차고 살이 단단한 암꽃게만을 엄선해 간장게장을 만든다.

이후 간장과 딤파리, 멸치육수 국물에 천연재료로 발효시킨 장국을 중불로 달인 후, 흐르는 찬물에 급속 냉각시켜 장국을 꽃게에 붓는 과정을 3일 동안 세 번 반복해 맛을 들인다.

따라서 비린내가 없고, 짜지도 떫지도 않으며, 주황색 알과 우유빛 속살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 상에 오른 게장을 한 입 베어 무니 입 안 가득 고소한 육즙이 퍼졌다.

짜지 않지만 특유의 맛은 그대로였다.

아니, 게장에 첨가된 한약재가 꽃게의 독특한 맛을 한층 더 살렸다.

게딱지에 밥을 한술 넣고 비벼 먹으니 그 또한 맛이 일품. 말 그대로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이다.

식당을 찾은 사람들은 그 순간 밥 안 공기를 비우고 두 번째 밥그릇의 뚜껑을 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고 나서 하는 한 마디, “밥도둑은 역시 밥도둑”. 양념게장도 인기를 끄는 메뉴 중의 하나다.

숫게만을 사용해 갖은 양념으로 무친 양념게장은 맵고 단맛으로 식욕을 돋군다.

야채 꽃게찜(버무림)과 꽃게찜(통찜)은 부드러운 꽃게살이 묘미인 꽃게요리의 또 다른 맛을 자랑한다.

푸짐한 양만큼 맛 또한 푸짐하다.

이와 함께 곁들여 지는 15가지 종류의 반찬도 계곡가든을 찾게끔 하는 또 하나의 매력이다.

한 상을 받고 나니 수라상이 따로 없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계곡가든은 현재 전국에 체인점 10개를 갖고 있다.

게장을 공급하는 업체만 해도 70여개. 여세를 몰아 간장게장을 ‘단일품목’으로 연내 100억 매출에 도전하고 있다.

김철호 대표

김민수 계곡가든 영업부장은 “간장게장은 깔끔하고 정갈해 입맛을 잃은 노약자나 임산부, 어린이의 성장 발육에 좋은 고단백식품”이라며 “식당에 오시면 국내 유일의 꽃게장 특허와 벤처기업인증을 받은 꽃게 박사 김철호 대표의 장인정신이 깃든 그 명성 그대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계곡가든은 군산 시내에서 약 5.7㎞ 거리의 금강하구둑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농촌지역에 산을 등지고 있어 아늑한 분위기에서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음식 가격은 간장게장 정식과 양념게장 정식이 각각 1인분에 1만9천원이며 꽃게탕은 1인분에 1만9천원씩 2인 이상부터 주문 가능하다.

또 야채 꽃게찜(버무림)과 꽃게찜(통찜)은 3만5천원에서 5만5천원 사이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포장구입이나 택배주문도 가능하다.

연락은 대표전화 080-445-4545 또는 일반전화 063-453-0608을 통해 가능하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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